Multihall Permanent Exhibition
조각의 숲 미술관 컬렉션 중에서 불가사의한 분위기를 가진 작품 3개를 소개합니다.
그것은 거인상과 커다란 나무, 그리고 무엇이라 형용하기 어려운 오브제입니다.
이 불가사의한 숲속에 들어간 것 같은 공간에서 잠시 동안 발을 멈추고 작품과 마주하면 작품을 새롭게 보고 새롭게 느끼고, 나아가 생각지도 못한 발견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나단 보로프스키(미국)
1942 -
심장을 가진 남자
1995
유리섬유, 도료, 전등, 컴퓨터
가슴의 빨간 램프가 점멸하고 규칙적인 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는 작가의 심장 박동 소리로, 생명의 에너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작가의 꿈에 등장하는 모티프가 조합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꿈일기에는 빨간 루비를 발견하는 꿈을 꾼 2457977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빨간 루비’는 녹색 거인에게 생명을 주었습니다.
마타(로베르토 세바스티안 마타 에차우렌)(칠레-프랑스)
1911 - 2002
에라멘(우리의 열애)
1985 - 86
청동
인간의 의식의 성장을 대지에서 자라는 한 그루의 나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예술가와의 교류에 의해 성장한 작가 자신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넘쳐나듯 펼쳐진 가지와 잎은 여러 개의 파츠를 겹쳐서 표현하였으며, 나무의 갈라진 틈에는 개구리를 집어삼키고자 노리고 있는 뱀이 늘어뜨려져 있는데, 그 뱀은 다른 개구리의 입에서 나와 있습니다.
토니 크랙(영국)
1949
앳모스
1991
강철
항아리를 엎어놓은 듯한 형체에 관이 달려 있어 실험기구나 증류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작품명은 ‘대기’를 의미하는 영어 atmosphere를, 형체는 대기를 정화하는 장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작가는 자연계에도, 기능 중심의 세계에도 존재하지 않는 오브제를 만들어내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