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KONE OPEN-AIR MUSEUM

상설작품 소개

헨리 무어 컬렉션

헨리 무어 컬렉션

■자연과 함께하는 조각
무어는 조각을 야외에 전시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조각이 서 있는 배경으로서 하늘만큼 잘 어울리는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각의 숲 미술관의 녹음(綠蔭) 광장 정원에는, 무어의 조각 작품 10점의 컬렉션이 천천히 시간을 새기고 있습니다.
사계절을 통해 조각의 견고한 형태와 그 공간이 만들어 내는 대비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모자상(母子像): 대자(臺座)> 1968-74, 브론즈

무어는 다양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 발언을 중심으로 작품 감상의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무어의 작품은 ‘어머니와 아이’ ‘누워 있는 상’ ‘내부 형태와 외부 형태’의 세 가지 테마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내 조각은 모두 인체를 기초로 하고 있다. 내 작품의 경우에는 세 개의 주제가 반복된다.
‘어머니와 아이’ ‘누워 있는 상’ ‘내부 형태와 외부 형태’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 중 두 가지 주제를 중복하기도 하고, 세 개 모두를 조합한 것도 있다.”
Henry Moore Drawings 1969-79, Wildenstein, New York 1979

■테마 ‘어머니와 아이’
“<어머니와 아이>의 아이디어는 내가 다루는 두세 개의 아이디어 중 하나로서 나의 무궁무진한 주제의 하나이다.
<성모자(聖母子)상>이 과거의 미술에서 매우 중요하고, 인간이 고전의 명작을 좋아하여 거기서 많이 배워왔다는 사실과 어떤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주제 자체는 영원히 끝이 없고, 많은 조각의 가능성-작은 형태들과 그것을 보호하고 있는 큰 형태들과의 관계 등-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와 아이>는 인간적으로도 구성적으로도 매우 풍부한 주제이므로, 나는 항상 계속해서 사용할 것이다.”
Henry Moore Drawings 1969-79, Wildenstein, New York 1979


<모자상(母子像): 대좌(臺座)> 1968-74, 브론즈

■테마 ‘누워 있는 상’
“인체의 기본이 되는 자세는 세 가지다. 우선 서 있는 것, 다음은 앉아 있는 것, 그리고 누워 있는 것이다.
세 가지 자세 중에서 누워 있는 인체상은 가장 자유롭고, 구성하기 쉬우며, 또한 공간성도 있다.
앉아있는 인체상은 걸터앉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조각을 받침대에서 해방시킬 수 없다.
누워있는 인체상은 바닥에도 눕힐 수 있다. 자유로운 동시에 안정성도 있다.”
Henry Moore Drawings 1969-79, Wildenstein, New York 1979


<둘로 나뉜 누워 있는 상: 포인츠>1959, 브론즈


<둘로 나뉜 누워 있는 상: 컷> 1979-81 브론즈


<누워 있는 상: 아치형 다리>1969-70, 브론즈

■테마 ‘내부 형태와 외부 형태’
“그런데 갑옷은 조개껍데기이며, 달팽이 껍데기가 상처받기 쉬운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처럼, 인간의 갑옷 역시 부드러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단단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것이 나로 하여금 <모자상>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였다. 거기에는 어머니가 아이를 지켜주는 것처럼 외부의 형태(어머니)가 내부의 형태(아이)를 보호하는 것이다.”
Henry Moore Drawings 1969-79, Wildenstein, New York 1979


<직립/ 내부 형태와 외부 형태: 꽃> 1951, 브론즈

가족 군상

무어는 남성상을 거의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작품을 구상하는 동안에 딸 메리가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된 무어 자신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흐르는 듯한 곡선을 그리는 부모의 팔은 아이를 중심으로 하여 하나로 이어지고, 가족의 유대와 작은 생명을 소중히 하는 모습에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 군상> 1948-49, 브론즈